추억 자극한 게임 '홍수'...애니팡 뒤잇나

일반입력 :2012/10/10 11:54    수정: 2012/10/10 12:09

추억을 자극한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니팡’은 고전 게임 ‘헥사’를, ‘모두의 마블’은 보드 게임 ‘브루마블’의 분위기를 연출해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세대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분위기를 살린 웹게임이 등장했다. ‘안도라사가’가 그 주인공으로, 1세대 게임 이용자에게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의 옛 추억을 자극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일부 출시 게임은 이미 성공작 반열에 올랐다.

■헥사 추억 살린 애니팡, 인기몰이

우선 썬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개발한 ‘애니팡’이 엄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애니팡은 지난 2009년 싸이월드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이 게임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평균 700만 명이 즐기는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이 게임의 인기를 얻은 것은 단순한 게임성 외에도 고전 PC게임 헥사를 즐겼던 이용자의 추억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전 게임 헥사와 애니팡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과거 PC를 통해 즐길 수 있었던 ‘헥사’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 버전으로 만든 것이 애니팡이란 얘기도 들린다. 헥사는 보석을, 애니팡은 동물의 짝을 맞추는 부분은 다르다.

현재 국내 게임 시장에는 헥사와 비슷한 모바일 게임이 대거 포진한 상태다. ‘체인지팡팡’ ‘보석팡’ ‘캔디팡’ 등이다. 게임 이용자는 헥사와 비슷한 다양한 방식의 모바일 게임을 반기고 있다.

■브루마블이 PC로 쏘옥~

캐주얼 보드 게임 ‘모두의 마블’은 대표 보드 게임 ‘브루마블’을 즐겨해왔던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CJ E&M 넷마블(부분대표 조영기)이 서비스 중인 모두의 마블은 세계 도시의 건물을 사고파는 인기 보드게임의 재미를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온라인 캐주얼 게임. 저연령층 아이들이 생각과 의사결정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인기 비결은 최대 4명이 즐기는 익숙한 규칙과 스릴 넘치는 경쟁 요소 때문. 또한 이 게임은 기초적인 경제개념도 담아내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게임이란 평가를 얻었다.

지난 6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모두의 마블은 공개서비스 1주 만에 지난 6일부터 웹보드 장르 점유율 11.24%를 기록하며 바둑, 사천성 등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안드로사가, 바람의나라 추억 몰이할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개서비스를 앞둔 웹게임 ‘안도라사가’도 이용자의 옛 추억을 자극해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세대 2D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서다.

바람의 나라는 지난 199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 최초 2D 그래픽 게임이다. 이 게임은 고구려, 백제 등 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게임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온라인 게임 중 하나다.

안도라사가는 바람의 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2등신 캐릭터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이동과 전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이 게임은 바람의 나라와 다르게 그래픽 수준을 끌어올리고 턴제 전투 방식 등으로 단순함을 꾀했다.

이 게임은 아홉 명의 기사들이 어둠의 용으로부터 안도라 대륙을 지켜나가는 2D 웹 MMORPG로 기존의 남성적인 그래픽 위주의 타 웹게임과 달리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귀여운 게임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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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게임은 총 7종의 용병으로 자신의 개성에 맞게 용병을 특화시킬 수 있으며 퀘스트 네비게이션, 자동 사냥 시스템 등 다양한 이용자 편의 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서비스하고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개발한 웹게임 안도라사가는 오늘 오후 5시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