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스타’ 된 게임은 뭐?

일반입력 :2012/09/17 11:59    수정: 2012/09/17 13:47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처럼 하루아침에 대박 난 게임들이 국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게임들은 큰 개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게임성과 마케팅 전략만 좋다면 여전히 국내 게임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침체된 국내 게임업계에 핑크빛 꿈을 꾸게 하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게임 중 하루아침에 반짝 스타가 된 게임은 ▲선데이토즈 ‘애니팡’ ▲넷마블 ‘모두의 마블’ ▲와이디온라인 ‘몬타워즈’ ▲액토즈소프트 ‘배틀아레나’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저예산 게임인 이 작품들의 공통적인 흥행 비결은 결국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전국은 지금 ‘애니팡’ 신드롬

먼저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애니팡 열풍이 가장 뜨겁다. 애니팡은 ‘카카오 게임하기’에 탑재되면서 현재 전국이 애니팡 신드롬으로 들끓고 있는 것. 이 게임의 다운로드 수는 출시 40여일 만에 1200만을 돌파했으며, 하루에 즐기는 이용자만 700만 명에 이른다. 또 동시접속자 수도 200만을 넘기는 등 ‘국민 게임’ 반열에 들어선 모습이다.

업계는 애니팡의 성공을 두고 쉬운 게임 방식과, 무료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과의 절묘한 조합을 꼽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의 재미가 확산되고, 서로 점수를 경쟁하는 요소들이 이용자 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르마블 보다 더 재밌는 ‘모두의 마블’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역시 웹보드 게임의 정상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렸을 때 즐겼던 보드게임 ‘부르마블’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 게임은 익숙한 규칙과 스릴 넘치는 경쟁 요소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다. 또 기초적인 경제개념도 배울 수 있어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게임으로 손꼽힌다.

이 게임은 PC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PC방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간단히 한두 판 즐기기에 적당한 플레이 타임과, PC방 이용료 내기 등 친구들끼리 경쟁하면서 즐기기 적당하게 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16일) 모두의 마블은 PC방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 12위를 기록할 만큼 웹보드 게임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핫 게임 ‘몬타워즈’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 하고, 버프스톤이 개발한 몬타워즈 역시 모바일 게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높은 인기를 기록 중이다.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 게임은 이 달 11일 출시돼 단 하루 만에 유료 게임 1위를 차지했다. 또 현재는 전체 유료 앱 순위 2위 자리까지 꿰차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몬타워즈의 성공 요인은 간편한 조작과, 660여 개에 달하는 몬스터 수집 재미로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은 미국, 중국 등 16개 국가에서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 영역을 해외로 넓혀나가고 있다.

■이보다 더 짜릿한 전투는 없다 ‘배틀아레나’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배틀아레나’ 역시 애플 앱스토어 출시 반나절 만에 무료 다운로드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면서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 만에 리뷰란에 1천800여명 이용자들의 글이 올라와 높은 인기를 방증했다. 별점 성적도 4개 반을 받아 실제로 게임의 재미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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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아레나의 재미 요소는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몬스터와 전투를 즐기는 부분이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이용자와 대전을 펼칠 수 있는 PvP 모드를 지원하며,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전진하는 보드 게임의 요소도 지니고 있다. 깔끔한 한글화와 방대한 콘텐츠 역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개발비와 수년간의 개발 기간을 들인 대작 게임들보다 저예산 단기 개발 게임들이 오히려 국내 게임업계에 깜짝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소수 인원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만든 게임들이 대작들을 밀어내고 한 달 수십억원까지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