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인기에 외국서도 놀라는 분위기다. 한국인들의 시간과 마음을 빼앗았다며 성공 요인을 분석한 외신 보도가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한국인들이 애니팡이라는 스마트폰 게임에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니팡은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지난 2009년 싸이월드에 선보인 소셜 게임으로 지난 7월말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출시 2주차부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이달 초 1천7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또 매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1천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전세계적인 인기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의 일일사용자(DAU)가 3천만 수준이란 점에 비교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외신은 “이제 붐비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애니팡을 하거나 더 높은 점수를 얻으려고 친구들과 함께 화면의 동물 퍼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한국에서 익숙한 풍경”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퍼즐게임이지만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연동된 점을 꼽았다. 게임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메신저 연락처가 연결돼 다름 사람들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어 경쟁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7일마다 최고 점수가 사라지고 초기 상태로 돌아간다는 점도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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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하트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8분 동안 하트를 기다리거나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을 초대하고 기존 게임 이용자에게 하트를 요청하는 모습이 놀랍다는 설명이다.
외신은 “게임 교환권을 얻어내는 방식이 한국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문화와 결합해 직장과 학교에서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