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영방송 MBC와 KBS가 상업방송 SBS보다 한쪽에 치우친 대선 보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지상파 3사 저녁 메인뉴스 모니터링을 한 결과 MBC와 KBS가 SBS보다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방송 3사 모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보도건수(KBS 107건·MBC 94건·SBS 72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KBS 101건·MBC 84건·SBS 74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KBS 40건·MBC 58건·SBS 54건)에 대한 보도건수에 앞섰다.
특히 후보자의 홍보 효과가 높은 동정보도 건수에서 KBS와 MBC는 SBS에 비해 박 후보를 더 많이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에 대한 편향된 보도 태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KBS는 박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 보도비율이 67%에 달해 MBC(35%)나 SBS(29%)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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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공적재원으로 설립된 공영방송이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방송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편향성과 불공정성으로 민영방송보다 못한 보도 태도를 보인 것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MBC와 KBS 경영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은 “지상파방송의 공정한 선거방송 보도를 위해 출범시킨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의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