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싼 통신비 형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참고인으로 지목된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은 불출석,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서 보조금으로 포장한 비싼 통신비 문제가 주요 논제였다.
특히, 이 문제에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제조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이 앞 다퉈 나왔다.
전병헌 의원(민주통합)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담합해 휴대폰 독점 구조를 만들었다”며 “외국에는 휴대폰을 싸게 팔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봉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289.3달러로 국내 대비 싸다는 보고서도 내용의 보고서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업계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나라별 시장 환경에 따른 보조금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억지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식 해명과 자료 제출 없이 홍원표 부사장과 박종석 부사장 등 임원들도 국감에 불참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 자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전 의원은 “떳떳하게 증인으로 안 나오고 자료 제출도 거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원들을 오는 24일 예정인 확인 감사에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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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원(민주통합)은 “증인들의 불출석을 보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것은 명백한 국정감사 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무소속)도 “LG전자와 삼성전자 임원을 확인감사 때 반드시 출석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며 “삼성 갤럭시S2를 출시할 때 미래 상품에 대한 연구비까지 가격에 포함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