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떤 게임이 대상 받을까?

일반입력 :2012/10/09 13:59    수정: 2012/10/09 14:00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 일정이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1차 후보작의 서류 접수가 시작, 각 게임사의 눈치 싸움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신문 등이 주최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다음 달 7일 부산서 열린다.

이번 수상은 올해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작품을 대상으로 총 10개 부문(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20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본상 심사는 게임 이용자의 투표(20%)와 게임전문기자단의 투표(10%), 게임업계전문가 투표(10%) 등이 반영된다. 이어 심사위원회 심사(60%)를 통해 최종 수상작품이 선정된다.

또한 기술·창작상 부문 심사는 기술·창작상 심사위원회(80%)와 게임업계 전문가(20%) 투표로 이뤄진다. 분야별 전문가와 업계 실무진의 의견을 함께 수렴해 수상작을 결정짓는다. 인기게임상은 네티즌/모바일 투표(80%) 및 게임기자단 투표(20%)로 판가름 난다.

수상작 후보 접수는 오는 19일까지다. 접수 대상은 본상 4개 부문(PC/비디오 게임, 온라인게임, 아케이드/보드게임, 모바일 게임)과 인기게임상 등이며 기타 상들은 유관단체 등의 추천 및 응모 접수를 통해 받는다.

■영예의 대상 후보작, 블레이드앤소울

각 게임사는 심사 일정에 맞춰 후보작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게임사는 자사가 개발한 작품이 게임대상 본상 수상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올해 게임대상에는 어떤 작품들이 본상 수상작으로 떠오를까. 복수의 전문가는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대상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는 블소가 게임성과 흥행성 부분에서 큰 성과를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소는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이후 최대동시접속자 수 25만 명을 달성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PC방 게임 순위를 보더라도 블소는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3’ 등의 인기 외산 게임과 맞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9일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소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있다. PC방 점유율도 일평균 15%를 유지하며 이용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블소는 지금까지 출시된 무협 온라인 게임 중 최고의 액션 효과를 담았다고 평가받았다. 무공 연계기와 화려한 액션 동작, 경공술 등을 보면 한편의 무협 영화 수준으로 게임성을 끌어올렸다.

■최우수상 우수상 후보작은 뭘까

애매한 것은 나머지 본상 수상 후보작이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후보작 등으로 거론되는 ‘DK온라인’ ‘모두의 마블’ ‘퀸스블레이드’ ‘레이더즈’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DK온라인’은 전쟁과 정치를 살린 독특한 게임 내 경제 기능으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특히 이 게임의 정치 기능은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 단연 최고로 꼽혔다.

캐주얼 웹보드 게임 ‘모두의 마블’은 보드 게임 브루마블과 비슷한 게임 방식을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동시접속자 수 1만여명을 유지하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퀸스블레이드’와 ‘레이더즈’도 본상 후보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퀸스블레이드는 어른 게임 이용자를 위한 독특한 게임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레이더즈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색다른 액션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삼국지를 품다’가 수상 후보작으로 접수될지 주목된다. 이달 안에만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면 후보작 접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서비스 안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마친 상태다.

■모바일 게임 대세...상 휩쓰나

여기에 올해는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후보작으로 접수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 ‘캔디팡’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애니팡’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은 올해 게임대상 최우수상은 모바일 게임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을 했을 정도. 지난 2009년 게임대상서 모바일 게임 ‘슬라이스잇!’이 최우수상을 받은 사례 때문이다.

넥슨코리아의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는 세계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넥슨의 인기 스마트폰용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의 후속작이다. 모든 인터넷환경에서 원거리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한 멀티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지난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게임인 ‘캔디팡’은 서비스 일주일 만에 총 다운로드 600만 건, 일일사용자(DAU) 수 350만을 돌파했다. 이 게임의 성공 요인은 쉽고 단순한 게임성을 담았기 때문.

‘룰더스카이’ ‘타이니팜’ ‘애니팡’ 등의 모바일 게임도 올해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으로는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기준이 맞지 않아서다. 다만 세 게임의 경우 인기 게임상 부분은 노려볼만 하다.

본상 후보작 기준은 이달을 기준으로 출시 된지 약 1년 미만이다. ‘애니팡’은 지난 2009년 싸이월드를 통해 첫 출시됐다는 점에선 본상 수상작 기준은 맞지 않는다. 또 ‘룰더스카이’와 ‘타이니팜’은 지난해 각각 4월과 9월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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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퍼즐 게임 ‘애니팡’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천만명이 즐길 정도로 국민 게임으로 거듭난 상태다. ‘룰더스카이’와 ‘타이니팜’은 SNS 기능과 깔끔한 그래픽 효과, 여러 재미 요소를 담아내 SNG를 즐겨하는 엄지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올해 게임대상 후보작에 대한 접수가 시작됐다. 각 게임사는 어떤 작품을 접수할지 고민 중인 상황”이라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블소가 후보작으로 접수되면 올해 대상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