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는 지문인식이 적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지난 7월 오센텍이라는 지문인식센서칩 개발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호주 소재 NFC용 지문인식기술 전문회사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안문제,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도입을 꺼려왔던 애플은 최근 지문인식, NFC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호주 외신은 NFC기반 모바일 결제용 지문인식기술 전문기업인 마이크로랫치가 애플과 기술협력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랫치 핵심 주주인 전 커먼웰스 은행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머레이는 현지 외신과 인터뷰에서 비밀스럽기로 유명한 애플과 NFC기반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기술은 별도의 파일전송과정이나 스토리지 없이도 보안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은행에서는 자신들의 보안기술표준을 준수한다고 판단해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5에는 NFC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애플은 지속적으로 기술적용을 검토해왔다.
외신은 일부 소비자들이 '애플이 삼성전자 등 기존 경쟁사와 달리 아이폰5에 NFC를 적용하지 않은 것에 실망해왔다'며 아이폰4S에 적용된 4G LTE가 아직 개발 초기단계 기술이라 NFC에 투자할 만한 여력이 없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내년에 나올 차세대 아이폰에는 NFC 결제기능과 함께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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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기존에 삼성, 델, HP, 레노버 등에 지문인식센서칩을 공급해오던 오센텍을 3억5천600만달러에 인수한 것도 적극적으로 NFC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애플은 지문인식 기반 NFC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특허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기술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