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올림푸스에 6.45억불 투자...왜?

일반입력 :2012/09/30 11:42    수정: 2012/09/30 17:02

이재구 기자

소니가 지속되는 적자속에서도 분식회계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올림푸스에 6억4천5백만달러(7천171억원)를 투자한다.

소니는 28일 올림푸스에 6억4천500만달러를 현금 투자해, 제3자주식배당으로 올림푸스 주식 3천400만주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분은 올림푸스주식의 약 1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분식회계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올림푸스는 숨통을 트게 됐다.

사사 히로유키 올림푸스 사장은 이날 “이미징과 의료분야세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이미지센서와 내시경 등 의료용 부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다.소니는 세계최고의 디지털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공급업체로서 지난 해 세계시장에서 삼성을 배이상으로 앞섰다.

한때 PEN카메라와 뮤카메라시리즈로 인기를 누렸던 올림푸스는 카메라 외에 의료용 내시경,과학용 현미경 및 산업용 광학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소니는 올림푸스에 대한 현금투자와 별도로 의료용 내시경 제조업체를 포함한 수많은 의료단말기업체와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다. 올연말에는 소니가 51%의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회사들은 디지털카메라 부품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올림푸스의 위기는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지난해 이 회사가 우드포드 마이클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하면서 발생했다. 그는 이 회사의 미심쩍은 회계와 지불관행 등 회사 손실을 감추기 위해 이뤄진 10년 이상된 분식회계에 대해 언론에 터뜨렸다. 이 소동이 진정됐을 때 분식에 의한 사기규모는 17억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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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엄청난 문제들이 제기됐고 기쿠가와 쯔요시 전 올림푸스회장이 이 스캔들에 연관돼 체포됐다. 투자자들은 올림푸스의 입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이어 올림푸스는 지난 6월 전직원의 7%인 2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니는 이날 자회사였던 소니케미컬제조회사 소니케미컬앤인포메이션디바이스코퍼레이션(SCID) 국내외 모든 회사를 일본개발은행(DBJ)에 이전해 매각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28일 확정된 이 결정에 따른 매각대금으로 소니는 572억674억엔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