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누리꾼들이 쓰는 은어 중에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말이 있다. 장난이나 혹은 웃자고 한 것 치고는 지나치게 잘 만든 게시물이나 혹은 작품을 말할 때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5 패러디 동영상을 보면 이 말 뜻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지난 19일 유튜브에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진지하게 패러디하기로 유명한 사티어의 최신 아이폰5 패러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마치 애플이 만든것과 같은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가상의 애플 공동 수석 부사장인 앨런 스미스가 등장해 아이폰5를 소개하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gzCT0pjXYvHbO3p5ggXV.jpg)
아이폰5가 전작에 비해 길어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다만 이 패러디 동영상에 나오는 아이폰5는 길어져도 너무 길어졌다. 가로 길이는 그대로지만 세로 길이가 어림잡아 60cm 가량 된다. 아이폰5가 화면이 길어진 것 이외에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비꼰 ‘아이폰 23세대’와 같은 콘셉트다.
그러나 영상에서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길어진 아이폰5가 얼마나 편리한지를 웃음기 하나 없이 매우 진지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선 화면 스크롤이 필요 없다. 화면이 워낙에 길다보니 페이스북의 친구들의 각종 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XAoSxxBKy5PcEo8hCXPh.jpg)
또한 긴 화면을 이용해 기타 연주 앱을 보다 편리하게 연주할 수도 있다. 길이가 짧은(?) 원조 아이폰5에도 비슷한 앱이 있지만 긴 편이 훨씬 실감나 보인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w0kATaPvqm2MNswW7vSv.jpg)
아이폰5를 줄자로 쓰기에도 용이하다. 영상에서는 건축가가 자 대신 아이폰5를 대고 길이를 재고 금을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cm와 인치를 동시에 표시해주는 것이 제법 그럴싸하다.
원조 아이폰5에 새로 탑재된 파노라마 촬영 기능도 이 영상에 등장한 아이폰5에서는 더욱 편리하다. 화면이 워낙에 길다보니 굳이 손목을 돌려 찍을 필요없이 한꺼번에 찍힌다. 그냥 평범하게 찍으면 자연스럽게 파노라마 사진이 되는 셈이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bHrH9i4aWkCHZUecFslW.jpg)
무엇보다 이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바디 타임’이다. 기존 ‘페이스타임’은 오직 얼굴만 보면서 통화가 가능했지만, 길어진 아이폰5는 온몸을 전부 비출 수 있어 상대방의 몸매를 감상하며 통화할 수 있다. 이것이 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상을 보면 괜찮은 구석도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YsY9HnZD4lmPyMKA2ox9.jpg)
물론 화면이 지나치게 길어진 나머지 통화를 하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이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직접 길어진 아이폰으로 태연하게 통화를 하고 주머니에 넣고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해당 영상의 최대 웃음포인트다.
![](https://image.zdnet.co.kr/2012/09/22/1LWn2Jr226xRIVckGHIx.jpg)
그들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끝을 맺는다.
“아이폰5, 아이폰이 생겨난 이래 가장 긴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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