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국내 출시일정도 잡히지 않은 아이폰5의 개통 사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아이폰5를 하루라도 빨리 사용하고 싶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해외 구입 아이폰5의 국내 개통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기기의 경우 일인당 한대까지는 전파인증 없이 들여올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은 21일 오전 7시20분경 1차 출시국인 호주에서 아이폰5 구입한 이용자들이 원격개통 방식으로 개통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가입자는 네이버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모임(아사모)’ 회원으로 아이폰5를 가장 먼저 사기 위해 한국서 미리 나노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준비해 호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5는 국내서 전파인증을 통과한 상태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전파인증 통과 후 약 2주 정도 지나면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달 초 국내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5, 국내 주파수 맞는 유럽형 모델일 것
이처럼 국내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아이폰5를 국내서 LTE로 개통하려면 두 가지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한국과 같은 주파수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서 판매되는 모델은 850MHz, 1.8GHz, 2.1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유럽형 모델 A1429(GSM)이다. 해당 모델은 한국을 비롯해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 호주 옵터스와 텔스트라,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서 판매한다.
애플은 아이폰5를 내놓으며 지원 LTE 주파수에 따라 총 3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앞서 언급한 A1429(GSM) 외에도 미국 AT&T와 캐나다 등 북미 지역용인 A1428(GSM) 모델, 미국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일본 KDDI가 판매하는 A1429(CDMA) 등이 있다.
다시 말해, 미국 AT&T에서 아이폰5를 구입해 와도 국내 LTE 개통은 불가능한 셈이다.
■아이폰5용 나노 유심 필요
다음은 나노 유심(나노심)이 필요하다. 아이폰5부터는 기존 아이폰4S이 쓰던 마이크로 유심이 아닌 나노 유심을 쓰기 때문이다. 비록 아이폰5가 국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나노 유심은 일반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KT는 21일부터 나노 유심의 판매에 들어갔다. 다만 광화문 올레스퀘어, 강남 올레애비뉴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해외에서 아이폰5를 구매하는 이용자라 하더라고 원활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21일부터 나노 유심의 대리점 배송을 시작했다. SK텔레콤 이용자도 유통 속도에 따라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르면 21일부터 대리점에서 나노 유심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1일부터 일선 대리점 배송을 시작했다”며 “나노 유심의 가격은 기존 유심과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호주 등 해외에서 구입한 나노심을 가져와 한국에서 개통하면 로밍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지원 모델과 나노 유심만 준비되면 현지에서 원격 개통 방식을 이용하거나, 국내에 들어와 이통사 대리점을 찾아가면 바로 아이폰5 개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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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는 미국, 일본, 호주 등 1차 출시국에서 21일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한 예약판매 첫날에만 200만대 이상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모델인 아이폰4S의 첫날 주문량 100만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아이폰5의 수요는 오랜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은 약정에 따른 보조금을 받지 않고 단말기 값을 다 내고라도 아이폰5를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