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14일 공식 자료를 내고 “네이버 검색서비스 투명성 강화방안 및 트렌드 서비스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NHN은 이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자동완성’ ‘연관검색어’의 로직, 운영원칙과 처리 내역을 담은 ‘투명성 리포트’를 만들고 이를 외부기관에 정기적으로 제출·검증받는 한편 ‘구글 트렌드’와 같은 검색 통계 사이트인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가칭)’를 10월 중으로 선보이겠다고 공표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검색어 기준의 폐쇄성 문제를 지적해온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으로서 NHN이 포털 네이버의 공적 성격을 이해하고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 10일 국감자료 ‘구글 트렌드, 왜 선거철에는 ‘성폭행’ 검색이 급증할까’를 통해 국내 포털사이트의 검색통계 미공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문제점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실검 서비스를 지속 운영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전 의원은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사건을 볼 때 실검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파장, 여론의 쏠림 현상은 지상파 9시뉴스 이상의 파급효과를 발생시킨다”면서 “실검의 노출빈도나 노출위치 등을 변화시켜 그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더 나아가서는 굳이 포털사이트에서 여론몰이 도구로 악용될 실검 서비스를 꼭 운용할 필요가 있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검과 같은 서비스는 한국의 다른 포털, 또 외국의 포털들에도 존재한다”면서 “특히 네이버 실검같은 경우 누리꾼들이 참여하는 문화 놀이 공간으로서 의미 있다고 믿기 때문에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지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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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또 포털 내에서 이뤄지는 ‘검색’이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공공재’라면서 보다 폭넓은 범주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털의 검색 통계는 사회현상을 연구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는 자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시점에 특정 검색어가 인기를 끌고, 얼마나 검색이 됐는지에 대한 통계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이나 심리변화, 정치현상을 연구하는데도 새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가 구글 트렌드보다 정밀하고 심도 깊게 검색통계를 공개하는 서비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