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포털 사업자 네이버의 검색시장 독주가 여론독과점이라는 폐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병헌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서울동작구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네이버의 유선 인터넷 검색 점유율은 73.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상승한 것이다.
반면 다음, 네이트,구글, 야후 등 그 외 포털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다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6%% 줄어든 20.6%로 기록했으며 네이트(2.6%), 구글(2.2%), 줌(0.5%), 야후(0.5%) 등 포털 사이트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5.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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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도 네이버가 단연 앞섰다. 네이버의 올 7월 무선 인터넷 점유율은 74.2%로 작년 5월의 54.8%에 비해 19.4%나 증가했다. 다음(14.5%)은 작년 5월의 18.5%에서 4%포인트 줄었고, 구글(9.4%)도 지난해 14.7%에서 5.3% 줄어들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졌던 네이트는 0.4%를 기록, 작년의 8.4%에서 점유율이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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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병헌 의원은 “사실상 포털 검색 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유·무선 모두 네이버 독점체제 시장이 돼버렸다”며 “최근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콘돔’ 논란에서도 알 수 있듯 검색시장을 독점한 네이버의 상위 검색어가 여론을 몰아가는 전형적인 ‘여론독과점’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통위는 경쟁이 가능한 유·무선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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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NHN은 보도자료를 내고 “네이버 PC웹 검색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모바일의 검색 쿼리가 PC대비 70~8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네이버 검색 점유율도 점진적으로 증가해가고 있으며 이는 단말기, 네트워크,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같은 강력한 인프라가 없는 상대적 열세에서 서비스만으로 승부해 이룬 성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