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아이폰5 선호도 ‘SKT>KT’

일반입력 :2012/09/14 16:15    수정: 2012/09/14 17:06

정윤희 기자

국내 아이폰5 대기수요자들은 KT보다 SK텔레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아이폰=KT’를 강조해 온 KT 입장에서는 다소 서운한 결과다. 다만, 보조금과 가입조건을 따져보겠다며 답을 유보한 이들이 적지 않아 실제 결과는 출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세티즌(대표 황규원)은 아이폰5가 공개된 13일부터 자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5 LTE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SK텔레콤 가입을 선택한 응답이 KT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1시 현재까지 모두 726명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SK텔레콤 LTE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1%(297명)를 차지했다. KT LTE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은 28%(202명)로 집계돼 다소 낮았다. 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과 가입조건에 따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1%(227명)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을 선택한 응답자는 ‘LTE 네트워크 강점’과 ‘결합할인’ 등을, KT 응답자들은 ‘와이파이(Wi-Fi)’, ‘아이폰은 역시 KT’, ‘(1.8GHz) LTE 주파수 강점’이란 대답을 내놨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나 전산장애 등이 KT에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도 있었다.

SK텔레콤과 KT간 격차에도 불구, 아이폰5를 사이에 둔 접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후 조건에 따라 통신사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들의 비율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입정책에 따라 아이폰5 대기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의 대응이 관심거리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별화된 가입 조건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이미 갤럭시S3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지급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부적으로 통신사들의 제재를 검토 중인 것이 이유다. 방통위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이통3사 모두 영업정지를 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련기사

아울러, 세티즌은 “여기에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이폰5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국내 아이폰5 판매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을, 시장조사업체는 KT를 아이폰5 출시로 가장 유리한 이통사로 꼽고 있다. (본지 2012.09.13일자 SKT? KT? 아이폰5 LTE 유리한 이통사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