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개]LTE지원 효과? SKT-KT 주가 상승세

일반입력 :2012/09/13 16:33    수정: 2012/09/13 17:31

정윤희 기자

SK텔레콤과 KT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새벽 발표된 아이폰5 LTE 지원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13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천500원(1%) 오른 15만2천원, KT는 전일 대비 250원(0.69%) 상승한 3만6천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예술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국내 아이폰5 LTE 지원 통신사로 SK텔레콤, KT를 지목했다. SK텔레콤과 KT로서는 하반기 LTE 시장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1, 2차 출시국에서 빠져 내달 말 이후에나 아이폰5가 출시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등의 프리미엄 LTE폰 출시가 예고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효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간 아이폰 단말기 사용고객 유치에 불리한 입장이었던 SK텔레콤이 아이폰5를 계기로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LTE 시장의 선두 굳히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빼앗길 가입자가 많은 KT보다는, 빼앗을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통3사 모두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지금, 더 이상 네트워크 경쟁력 차이는 극소해 지원 단말기가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초기 LTE 확대에 앞장섰던 LG유플러스는 당분간 LTE 신규가입자 유치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로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LTE 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던 KT의 연말 가입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KT의 250만명 아이폰 사용자 중 50만명은 3GS 모델을 사용 중이고 나머지 200만명 중 상당수가 아이폰4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아이폰 교체 수요만으로도 KT의 LTE 목표 가입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아이폰5는 LTE 지원 하나만으로도 큰 흥행몰이를 할 것”이라며 “아이폰 출시와 주가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긴 하지만, 아이폰5는 SK텔레콤과 KT의 주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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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CDMA 통신방식이 달라 아이폰5 도입이 불가능한 LG유플러스가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등을 내세워 차별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공개된 아이폰5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 단말기로 하반기 LTE 시장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