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봉성창 기자>발표 현장서 만난 전문가들은 아이폰5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완성도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줄만하지만 과거 애플이 보여준 혁신성에는 다소 못미쳤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이폰5가 발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는 전 세계 언론과 전문가 1천여명이 집결했다. 공식 발표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사람들은 아이폰5의 실물을 보기위해 따로 마련된 전시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는 다수의 애플 직원들이 직접 아이폰5를 비롯해 이날 발표된 신제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내려와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다수의 참석자들은 제품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얇게 깎아 빛나는 테두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시장조사전문기관 NPD그룹의 스테판 베이커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디자인”이라며 “특히 화면을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한 손으로 잡고 엄지 손가락으로 화면 전체를 조작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고수하는 것은 최근 추세를 감안할 때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커 부사장은 “기사에 나온 각종 루머가 거의 대부분 맞아떨어진 것은 다소 김이 빠지는 일”이었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5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신 및 네트워크 시장조사기관 양키그룹 칼 호웨 부사장은 아이폰5가 출시 10일만에 1천만대 가량 판매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호웨 부사장은 “아이폰4S가 출시 첫주에 400만대를 판매했지만 아이폰5는 정말 대단한 론칭 무대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5 디자인에 대해서 그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디자인”이라며 “특히 금속 소재를 사용한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손으로 쥐었을 때 매우 좋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앤디 이낫코 기자 역시 “실제 발표를 보고 직접 만져보니 아이폰3GS나 아이폰4를 봤을 때와 같은 혁신적인 충격은 없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훌륭했고 사고 싶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5와 갤럭시S3에 대한 비교 평가에 대해서 현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완전히 다른 종류의 스마트폰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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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선타임즈의 앤디 이낫코 기자는 “아이폰5와 갤럭시S3를 비교하는 것은 마치 햄버거와 피자 중 무엇이 더 맛있는가를 묻는거와 같다”며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기준이나 성향 자체가 완전히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갤럭시S3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호웨 부사장 역시 “갤럭시S3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화면도 좀 더 큰데다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해 아이폰5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영화나 인터넷 서핑을 하기에는 갤럭시S3가 편리하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아이폰5가 더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