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봉성창 기자>아이폰5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LTE를 지원하며 화면도 4인치로 커졌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예바 부에나 예술 극장에서 발표 행사를 통해 아이폰5를 미국 등 9개 국가를 시작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서는 KT와 SK텔레콤을 통해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가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5의 주요 특징은 ▲16대 9 비율의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성능이 2배 향상된 A6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 ▲보다 향상된 아이사이트 카메라 ▲4세대 이동통신규격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보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크기가 80%나 작아진 라이트닝 8핀 충전 커넥터 등이다.
성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 기반 A6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기존 아이폰4S에 탑재된 A5 프로세서와 비교해 CPU와 그래픽 처리성능이 2배 향상됐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저전력 설계로 LTE 환경에서 통화 및 인터넷 웹브라우징은 최대 8시간, 동영상은 최대 1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는 아이폰4S와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아이폰5에 장착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당초 예상대로 화면이 위아래로 길어진 16대 9 비율을 채택했다. 16대 9 비율은 기존 영화나 방송 등에서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화면비이기도 하다. 해상도 역시 당초 예상대로 1136x640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지금까지 3대 2 화면 비율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5에서 문제없이 구동된다.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 대세로 자리매김한 4세대 무선통신규격 LTE 역시 아이폰5에서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된다. 과거 아이폰4S 발표 당시에도 LTE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불발된 가운데 1년 후 발표된 아이폰5에서 최초로 도입이 이뤄졌다.
아이폰5는 국내서 LTE 무선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새 아이패드와 달리 국내도 LTE 서비스가 이뤄지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서비스된다.
애플 화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위한 전반적인 향상도 이뤄졌다. 풀HD를 지원하는 후면 카메라는 물론 전면 카메라도 720P HD 화질을 지원할 뿐 아니라 총 3개의 마이크가 탑재돼 어떤식으로 사용하더라도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귀에 대는 통화용 스피커에는 주변의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됐다.
아이사이트 카메라는 기존 아이폰4S와 마찬가지로 800만화소를 지원한다. 다만 카메라 렌즈를 사파이어 글래스로 제작해 투과율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소폭 화질 향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화면이 길어진 아이폰5의 디자인은 보다 날렵해졌다. 뿐만 아니라 두께가 7.6mm으로 아이폰4S 대비 18% 얇아졌으며 무게도 112g으로 20%나 줄었다. 충전 커넥터도 보다 전송속도가 향상된 새로운 라이트닝 8핀으로 바뀌었고, 기존 30핀 액세서리와 호환 가능한 액세서리도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폰5는 용량에 따라 16GB, 32GB, 64GB로 나뉘어 출시되며 가격은 2년 약정 기준 각각 199달러, 299달러, 399달러로 책정됐다. 오는 14일부터 예약판매가 진행되며 미국, 일본 등 9개국에서 21일 1차 출시되며 28일 2차 출시국까지 확대된다. 우리나라는 2차 출시에서도 제외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늦어도 연말까지 전 세계 100개국가에 20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아이폰5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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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애플은 아이폰5와 같은 4인치 화면을 채택한 새로워진 아이팟 터치를 비롯해 2.5인치 액정을 채택한 7세대 아이팟 나노, 새로운 번들이어폰 '이어팟' 등 다수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에서 팀 쿡 대표는 화면 큰 스마트폰은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다며 아이폰5는 여전히 한손에 쥐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아이폰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정교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