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개]아이폰5 1차 출시, 한국 제외...또?

“이번에는 언제쯤…….”

애플이 아이폰5 1, 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또 제외했다. 국내서 아이폰5를 사기 위해서는 11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예술극장에서 4인치 화면,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공개했다.

필 쉴러 애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연말까지 총 100개국, 240개 이동통신사에 아이폰5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1, 2차 출시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기대는 빗나갔다. 국내서는 KT와 SK텔레콤이 아이폰5 LTE를 판매 예정이지만 구체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애플은 한국을 아이폰이나 1차 출시국에 올린 적이 없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출시 후 몇 달이 지난 후에야 애플 제품을 손에 쥐었다.

미국, 유럽 등 거대 시장은 차치하고라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국가들에도 한국보다 빨리 신제품을 공급해왔다. 명확한 이유나 설명은 없었다.

한국 시장 내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섭섭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전파 기기는 인증을 받아야한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전파인증제’가 애플 제품 출시를 지연시킨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담당자들의 얘기는 다르다. 애플 제품이라고 다른 제품 대비 특별히 전파인증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른 외산 전자기기 제조사 모두 국내 진입을 위해서는 이 절차를 거친다.

국내 의료나 군 시설 관련 전파에 혼선을 주지 않는다면 전파인증은 수일 정도 걸리는 형식적 절차 수준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애플 제품들은 딱히 문제를 보인 사례가 없었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애플은 지금까지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은 적이 없었다”며 “한국이 아이폰5 2~3차 출시국에 들어갈 경우 오는 11월~12월 출시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해외서 아이폰5 사전 예약을 오는 14일, 첫 출시는 21일로 예고했다. 1차 출시국은 미국 외에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오는 28일로 출시가 예정된 2차 출시국은 호주를 비롯해 벨기에, 핀란드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다.

구체적인 디자인과 사양은 기존 루머들과 유사하다. 주요 특징은 ▲16대 9 비율의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성능이 2배 향상된 A6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 ▲보다 향상된 아이사이트 카메라 ▲4세대 이동통신규격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보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크기가 80%나 작아진 라이트닝 8핀 충전 커넥터 등으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