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HP 오피스젯프로 3100 "클라우드 프린터 합리적 대안"

일반입력 :2012/09/07 18:20    수정: 2012/09/18 11:06

남혜현 기자

한국HP가 중소기업을 겨냥해 내놓은 컬러 프린터 '오피스젯 프로(Pro) 8100'은 일반 잉크젯 프린터와 똑같이 생겼지만,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출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다.

오피스젯 프로 8100은 HP가 줄곧 강조하는 '클라우드 프린팅'에 최적화했다. 프린터가 고유 이메일 주소를 갖는다. 'HP 이(e)프린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후, 프린터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사무실 밖에서도 원하는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출력할 수 있다.

아이폰이라면 무선 출력이 더 쉽다. '에어플레이' 기능을 이용, 인터넷에서 검색해 찾은 예쁜 그림을 '프린트' 버튼만 터치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프린터와 스마트폰이 같은 와이파이 주소를 공유해야 에어플레이를 쓸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때문에 에어프린트 기능은 사무실 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e프린트'를 사용해 본 느낌은 '편하다'였다. 그간 사무실서 사용해온 대부분 프린터들이 무선으로 연결돼 있긴 했지만, 모바일 기기서 출력이 되지는 않았다.

다만, 프린터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노트북에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은 선만 꼽으면 그만이었지만, 무선은 이 컴퓨터에 네트워크 주소를 부여해야 하는 만큼,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먼저, HP 홈페이지에서 전용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를 다운르도 받아 설치한 후, 동봉된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해 프린터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프린터 네트워크를 설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이메일을 등록해야 나중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문서 관리가 편하다.복잡한 과정에 콜센터를 이용했다. 콜센터 직원은 개인 이메일 주소를 등록할때, 국내 포털 사이트 주소보다는 글로벌로 사용하는 메일 주소를 집어 넣는 것이 사용이 원활하 것이라는 팁을 줬다.

이후 프린터가 고유 이메일 주소를 부여받는다. 이메일 주소는 본인이 원하는 어떤 문자도 상관없다. 기자는 임의로 'zdnetkorea@hpeprint.com'이란 이메일을 프린트에 만들어줬다. 이 주소를 HP e프린트 앱에 집어 넣었더니, 자동으로 나의 이메일 내용을 앱으로 불러들였다.

출력속도는 빠른 편이다. 흑백이나 컬러 모두 1분에 35장을 뽑을 수 있다. 1초에 1장 꼴인데, 대량의 문서를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면 출력 속도가 답답한 정도는 아니다.

컬러 색감은 '보통'이다. 선명하거나 뚜렷하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반 컬러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떨어지는 색감도 아니었다.

제품 상단 오른쪽에는 어른 엄지손가락 두개만한 LCD 창이 달렸다. 여기선 '적·청·황·먹(M·C·Y·K)' 등 컬러 잉크가 얼마나 남았는지,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고장이나, 무선랜이 켜졌는지 여부 정도를 LCD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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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은 단출하다. 프린터 본체에 잉크 탱크, 전원 선, 유선랜, USB 포트 연결선이 전부다. 제품 조립은 본체에 잉크탱크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은 12만원을 조금 넘는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다른 모델에 비해 값이 싼 편. 저렴한 비용에 무선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은 추천. 기계에 능숙치 못한 사람은 처음 설치가 어렵고, 출력시 다소 소음이 있는 점은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