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서 '슈퍼 농작물' 성공…보급 박차

'어른 팔 둘레만큼 큼 커다란 호박,농구공 크기의 가지, 50cm나 되는 오이....'

중국 과학자들이 지난 25년 동안 인공위성 발사 때 우주에 쏘아보낸 120종의 농작물 씨앗들로 슈퍼농작물 수확을 하는데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이들 씨앗은 우주에서 슈퍼농작물 씨앗으로 부분적인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서, 품종 개량을 통해 중국 신장위구르자치주,연안, 칭하이성 등 중국내 5개 성의 농민들에게 팔리고 있다.

우주에서 변이를 일으킨 슈퍼작물들은 훨씬더 많은 소출을 가져다주고, 빨리 자라는 데다 시장에서 잘팔리고 있어 농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4일 중국이 지난 25년간 400종의 식물씨앗들을 우주로 보내 실험을 했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슈퍼작물 씨앗으로 변이돼 농민들에게 인기리에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987년 이래 25년간 인공위성과 유인우주선 등을 통해 지구에서 농작물 씨앗을 우주로 가져가 슈퍼농작물 씨앗으로 변이시키는 연구를 해 왔다.

이 기간 중 중국은 우주에서의 농작물 씨앗 변이 실험을 했는데 지구로 회수되는 위성을 통해 23차례, 유인우주선 임무를 통해 10차례 우주로 씨앗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자들의 실험목적은 우주 환경이 정확히 어떻게 씨앗을 변이시키는지, 인위적으로 조작된 환경에서는 곡물들이 얼마나 더 짧은 시간동안 자라는지 보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높은 에너지를 갖는 우주선(cosmic ray)의 방사와 무중력 환경은 씨앗 유전자구조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추측됐다.

이들은 실험대상 씨앗의 약 12%에서 변이가 있었음을 알아냈다. 장신쿤 중국과학원 과학자는 “이것은 지구상의 땅에서 이뤄진 것의 수백 배에 달하는 비율”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일단 새로운 변이씨앗은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작업이 이뤄질 것이며, 더많은 세대의 식물이 재배되고 선택돼 상업적 생산을 위해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슈퍼농작물 씨앗 품종 확보 과정에는 약 4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우주로 보냈다고 해서 모든 씨앗들이 이같은 슈퍼 농작물로 변이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는 전했다.

루민 씨앗기술 전문가는 “몇 일 간 우주여행을 한 이 씨앗들이 모두 우리가 원하는 형질을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 1992년부터 98년까지 우주에 있었던 미르우주정거장에 6년간 있었던 토마토 씨앗을 선물로 받아 길렀지만 일부는 크게 자랐고, 일부는 작았으며, 심지어 일부는 싹조차 트지 않았다.

그는 “중국 농부들이 구입한 야채 씨앗의 절반이상이 수입된 것이다. (15억 인구를 먹여살리기에는)상황은 급박하다”고 말해 중국정부가 우주에서 변이된 이 슈퍼 농작물씨앗 품종 보급을 계속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우주에서 변이에 성공한 2세대 3세대 과일과 야채 씨앗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