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도킹 성공, 우주 정거장 시대 열어

일반입력 :2012/06/18 15:57

손경호 기자

중국 유인 우주선과 실험용 우주정거장이 도킹에 성공했다.

18일 중국 주요 외신은 첫 여성 우주인인 류양 등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 9호가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 7분 343km 고도의 지구 궤도에 있는 실험용 우주 정거장 텐궁 1호와 도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상태에서 우주 도킹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작년 11월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를 쏘아올려 텐궁 1호와 두 차례 도킹을 성공했다.

우주인들은 오후 5시경 텐궁 1호에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선저우 9호와 텐궁 1호를 오가며 과학·의학실험, 지구·우주관측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텐궁 1호와 선저우 9호가 연결된 동안 우주인들은 식사·수면·운동·실험 등 대부분의 업무를 텐궁 1호에서 한다.

중국 우주 당국은 며칠 뒤 선저우 9호를 텐궁 1호에서 분리해 우주인들의 수동운전을 통해 재결합할 예정이다.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수동조작을 통한 도킹 기술을 습득하려는 계획이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13일이 지나 텐궁 1호와 분리,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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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궁 1호는 실험용 우주정거장으로 아직 충분한 장기체류를 보장할 수 있을 만큼의 산소 등을 갖추지는 못했다.

중국은 내년 텐궁 1호의 수명이 다하는 시점에 텐궁 2호와 텐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로써 2016년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올려 2020년에 미국·러시아가 공동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와 별도의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