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9 발사 성공...유인 도킹 카운트다운

일반입력 :2012/06/16 20:59    수정: 2012/06/17 10:46

이재구 기자

중국이 '유인 우주 도킹 기술 확보를 위한 선저우(神舟) 9호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러시아,미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유인 우주선 도킹에 도전하게 된다.

중국은 16일 오후 6시 37분(현지시간) 네이멍구 자치구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를 실은 창정(長征)2-F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570여초가 지나자 로켓에서 완전히 분리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했다.

이번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선저우 5호(2003년), 선저우 6호(2005년), 선저우 7호(2008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선저우 9호에는 징하이펑(景海鵬), 류왕(劉旺),그리고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류양(劉洋) 등이 타고 있다. 선저우 9호는 1∼2일 후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선저우 9호는 우선 자동 운항 방식으로 1차 도킹을 했다가 다시 분리하고 나서 우주인의 수동 조작 방식을 통해 2차 도킹을 시도한 후 이에 성공하면 선저우 9호와 톈궁 1호는 결합 상태에서 열흘간 지구궤도를 돌게 된다.

우주비행사들은 도킹한 상태에서 톈궁 1호와 선저우 9호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각종 과학·의학 실험 및 지구·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실험 내용에는 신진 대사․심혈관 기능의 변화 같은 우주인들의 생체 적응 관찰에서부터 장기간 우주 체류시대에 대비한 소변 정화, 광합성을 통한 산소 확보 차원의 조류(藻類) 배양 등도 포함돼 있다.이 도킹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상태에서의 우주 도킹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된다.

선저우 9호는 발사 후 13일이 지나면 톈궁 1호와 분리해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한다.

앞서 중국은 작년 11월 무인 우주선인 선저우 8호를 쏘아 올려 톈궁 1호와 두 차례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이 쏘아 올린 우주정거장 톈궁 1호는 우주인 3명이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최대 20일간 산소를 비롯해 생명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톈궁1호는 원격 조정을 통해 산소와 질소 혼합 가스가 채워지는 등 이미 중국 우주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톈궁 1호는 내년에 수명을 다하면서 지구로 추락해 소멸하게 된다.

중국은 우주인의 톈궁 1호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실험용 우주 정거장인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차례로 발사해 본격적인 우주 정거장 운영 시대를 위한 노하우를 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우주로 쏘아 올려 2020년께엔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건설해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자체 기술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면서 여성 우주인을 우주로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3곳이다. 세계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러시아(구소련)의 발렌틴 테레시코바로서 1963년 6월16일 보스톡6호를 타고 우주에 올라 1호 여성 우주인의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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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류양은 그로부터 49년 만에 국가로는 세계 3번째, 그리고 중국 우주인으로는 최초의 여성우주인이 됐다.

류양은 34세의 전투기조종사 출신으로서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2년 간의 고난도 훈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번에 두명의 남자 우주비행사와 함께 선저우 9호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그녀는 발사 하루 전인 15일 기자회견에서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지구와 중국을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