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인기 하락세를 보이던 디아블로3가 새 패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PC방 점유율 5%대로 떨어진 디아블로3는 새 패치 적용 이후 점유율 7~8%로 올라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의 액션 RPG 디아블로3가 새 패치 이후 휴면 이용자가 속속 복귀하는 등 일부 성과를 얻었다.
디아블로3는 지난 5월 정식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40%에 근접하면서 PC방 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서버 장애, 계정 해킹, 아이템 복사 논란 등으로 인해 이용자의 이탈이 심화돼왔다. 두 자릿수 PC방 점유율이 한자리 수로 폭락하면서 6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적용한 새 패치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디아블로3는 위기를 모면했다. PC방 점유율 상승 등 지표 부분에서 눈에 띄는 수치 상승을 보여서다. 디아블로3의 인기 하락세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지난 2일 디아블로3는 점유율 8%를 기록하며 4위에 안착했다. 같은 날 리그오브레전드가 1위(19.7%)를 기록했고 뒤이어 블레이드앤소울(14.26%)와 서든어택(8.81%)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디아블로3는 새 패치를 적용한 다음 날 PC방 순위 3위에 오른 바 있다.
디아블로3의 새 패치 1.0.4는 전설아이템 옵션 추가, 새로운 레벨 기능인 정복자 시스템, 각 직업 스킬 밸런스 조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일부 이용자는 이번 디아블로3의 새 패치가 추가 확장팩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복자 시스템은 기존 이용자의 환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마법 아이템 발견 장비 교체 문제를 해결하고 60레벨 캐릭터를 보유한 이용자에게 추가적인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정복자 레벨이 오르면 힘, 민첩, 지능, 활력 등 기본 능력치 등일 일부 증가하고 마법 아이템 발견, 추가 금화 발견도 각각 3%씩 증가한다. 또한 파티창의 초상화 주변에 플레이어의 정복자 레벨을 보여주는 테두리가 생긴다.
정복자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게임 이용자는 불지옥 난이도에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이템으로 게임 난이도를 극복했다면 이제는 정복자 레벨로 인해 쉽고 편하게 난이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남은 과제도 있다. 개인 계정 해킹 등에 대한 추가 조치가 미미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디아블로3의 공식홈페이지에는 새 패치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과 개인 보안 정책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블리자드 측이 새 보안 정책을 내놓는다면 디아블로3가 PC방 두 자릿수 점유율과 2~3위권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향후 블리자드 측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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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의 PC방 혜택을 강화했다. 지난 23일까지 주말에 PC방서 디아블로3를 즐기는 이용자는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와 추가 경험치 혜택이 제공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인기 추락세를 보였던 디아블로3가 새 패치 적용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면서 “전설아이템 옵션 추가와 정복자 시스템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인 계정 해킹 등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면 더욱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