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결렬…향배 촉각

일반입력 :2012/08/31 15:45    수정: 2012/08/31 15:47

전하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 사이의 재송신 계약이 끝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사는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와 티브로드와 씨앤앰, 현대HCN, CMB 등 4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간 재송신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 MSO들에 가입자 1인당 사용료(CPS)로 월 280원을 요구했지만, 4대 MSO는 해당 대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반발해왔다.

협상 타결이 끝내 무산되면서 MSO들은 지상파 방송사가 소송을 걸어올 경우,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이달 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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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타당한 근거 없이 280원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라며 “예전에도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소송을 걸어 함께 대응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머리를 맞댄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간 재송신 계약도 남아 있다. 양측은 지난달 런던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다 수도권 지역 ‘위성 HD 신호 송출 중단 사태’를 불러온 바 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당초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협상을 재개하자는 방침이었으나 지상파 측에서 케이블 MSO들과 먼저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전해 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