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대우일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반입력 :2012/08/23 17:14    수정: 2012/08/23 17:22

봉성창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동부그룹컨소시엄이 확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동부그룹컨소시엄과 오는 11월 매각을 완료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대우일렉은 세 차례의 매각 작업이 진행됐으며, 국내 기업이 인수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최초다.

동부그룹은 KTB블라이빗에쿼티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3천억원 후반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 채권단이 향후 본실사 과정을 진행하고 동부그룹과 협의 후 본계약을 체결하면 인수가 완료된다. 지난 21일 실시된 대우일렉 본입찰에는 동부그룹을 비롯, SM그룹과 일렉트로룩스 등 세 업체가 참여했었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을 인수해 시스템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로봇, 제철 등 기존 사업과 가전 사업을 연계해 종합 전자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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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을 인수할 경우 양사 간 적잖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매각 절차로 인해 사업 확장을 애를 먹었던 대우일렉은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우일렉 측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에 임하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가 회사 최대 목표가 되면서 신규 사업 진출, 마케팅 활동 등에 많은 제약이 있어왔다"며 "이번 매각이 끝까지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