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대목’ 티빙 날개 단다

일반입력 :2012/08/20 15:58    수정: 2012/08/20 20:01

전하나 기자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이 ‘슈퍼스타K(슈스케) 대목’을 맞았다. 방송이 4개월간 진행되는 것을 고려할 때 연내 유료 가입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슈스케4’ 첫 방영 이후 티빙 전체 방문자수(UV)가 3배 이상 증가했다. 슈스케4 방송 당일 동시 접속자 수도 평균 금요일 동일 시간 대비 3배까지 치솟았다. 유료가입자 수 또한 전년도 ‘슈스케3’ 첫 방송과 비교하면 3배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VOD 전체 조회건수는 PC웹에서만 84만건에 육박했다. 특히 심사위원 이승철이 극찬한 유승우의 ‘석봉아’ 클립 영상 조회는 현재 19만건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주말 동안 슈스케4 다시보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3만4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측은 “지난해에 비해 모바일 시청이 확산되면서 티빙을 통해 슈스케4를 시청한 소비자도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방송 참여 문화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스케4와 관련한 ‘티빙톡(티빙 채팅 서비스)’은 주말 사이 1만건을 넘었다. 지난해 슈스케3 방송과 비교해 4배 늘어난 수치다.

업계는 MBC, SBS가 합작해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이 유료화되는 내달을 기점으로 이들 사업자 간 유료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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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35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 중 유료 가입자는 15만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 나온 푹 역시 현재 가입자 50만명을 바라보고 있으나 유료화 이후 가입자 수 이탈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빙은 슈스케처럼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인화된 시청경험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슈스케 대목을 맞아 N스크린 시장의 선발주자인 티빙이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