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폰 제조업 철수를 결정했다. 고급형 스마트폰들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자회사 KT테크의 보급형 제품들이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KT테크의 자산과 부채 399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 105억원을 출자해 100%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 KT는 현재 KT테크 지분 93.76%를 보유했다.
KT테크는 피처폰부터 최신 LTE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해왔다. 근래에는 스마트폰 ‘테이크’ 시리즈로 시장을 공략했지만 판매량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2천474억4천300만원, 당기순이익 6억4천100만원을 기록했지만 부채가 1천398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
과거 KTF의 자회사 KTFR 시절 휴대폰 ‘에버’ 브랜드로 마니아층을 모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고급형 스마트폰에 밀려 저가폰 인기가 날로 감소세이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양분하면서 KT테크 위기설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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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그룹 SK텔레시스도 2009년 8월 ‘W’ 브랜드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지난해 11월 사업을 접었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3개 기업만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