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막된 런던올림픽이 중반을 지나면서 열기가 한창 달아올랐다. 올해 런던올림픽은 최근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킨 올림픽으로도 평가된다.
이번 올림픽은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올림픽이다. 런던은 1908년 올림픽을 첫 유치한데 이어 올해로부터 64년전인 1948년에도 올림픽을 개최했다. 당시 대회는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였기 때문에 긴축재정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과 비교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지원하는 후방 인프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사진으로 정리해 비교했다.
현재와 비교해서는 통신기술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몇 대 되지 않는 전화교환기에 텔렉스에 의존했던 통신 인프라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술센터와 와이파이 원더랜드로 변화했다. 영국 통신사들은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통신망을 확충하는데 이어 올림픽 파크는 물론 런던 전역을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탈바꿈시켰다.1948년 런던올림픽 당시 주경기자인 웸블리 스타디움에 설치됐던 스코어 보드. 현재는 철거됐지만 당시에는 8만2천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런던 동부 올림픽 파크에 만들어진 새로운 올림픽 스타디움. 수용인원은 8만명이며 지난 28일에는 아일스 오브 원더(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라는 주제로 2천700만파운드(한화 약 482억여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개막식이 이곳에서 열렸다.
올림픽 뉴스를 세계에 전하는 것은 어느 시대에서나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사진은 1948년 당시 웸블리 보도 대기소의 모습.
스트랫포드 올림픽 파크에 설치된 미디어 센터. 세계 각국의 6천명의 기자들을 위해 4층에 걸쳐 3만1천 제곱미터 규모의 사무실이 설치됐다. 이 센터 안에는 TV가 400대, 인터넷 포트가 1천300개 준비돼 있으며 600km에 달하는 통신선이 부설됐다.
1949년 당시 웸블리 주경기장에는 통신을 위해 전화선이 몇 개 연결돼 있었을 뿐이다. 경기 중계를 위해 당시 전화선 관리를 맡고 있던 영국우편공사는 새로운 교환기와 국제 텔렉스 서비스, BBC 방송의 회선을 설치했다.
반면 2012년에 런던올림픽을 찾은 기자들은 올림픽 파크를 떠나지 않고도 일상생활과 업무처리가 모두 가능해졌다. 현장 기술 지원 및 카메라 수리 등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또 기자들을 위한 체육관, 우체국, 세탁소, 약국, 일반 점포 등 다양한 시설들이 200m 정도에 걸쳐 마련됐다.
1948년 당시에는 올림픽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웸블리에 124개의 공중전화회선이 증설됐다. 2012년에는 올림픽 파크 전역이 와이파이(Wi-Fi) 서비스 지역으로 지정됐다. 통신사들도 대회 기간 동안 사진을 전송하거나 동영상 검색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이동통신망과 회선 용량을 크게 강화했다.
IT와 관계된 모든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회에 관련된 모든 IT 업체는 기술운영센터(TOC)에 상주하게 된다. 모든 대회 기간 동안 센터는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
1948년 웸블리 우편국에 설치됐던 텔레타이프실. 텔레파이프(인쇄전신기)는 특정한 통신신호로 변환없이 수신된 신호가 자동적으로 인쇄문자로 기록되는 기기를 말한다. 웸블리 우편국에는 경기 결과를 보내기 위한 텔레타이프 교환기가 설치돼 있었다.
TOC에는 대회 기간 동안 450명의 직원이 배치되며 9천500대의 컴퓨터의 900대의 서버, 1천대의 네트워크 및 보안 장비가 24시간 가동된다.
1948년 당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런던 교외에 분산돼 머물렀다. 사진은 당시 리치몬드 파크 숙박 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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