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국 올림픽 대표팀에게 프리미엄 헤드폰 제조사 미국 비츠 일레트로닉스(이하 비츠)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를 인용해 영국이 자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닥터드레 브랜드 헤드폰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부 영국선수들이 자국 국기가 그려진 한 쌍의 비츠 헤드폰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잡음 발생을 막기 위해서 내린 특단의 조치다.
처음 파문이 일기 시작한 것은 영국 축구선수인 잭 버틀랜드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받은 닥터드레 헤드폰을 자랑하면서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통한 제품광고는 공식 후원기업에 한하는 것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됐다.
실제로 런던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많은 유명 선수들이 비츠 헤드폰을 쓰고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비츠는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 후원 규칙을 위반하고 공짜 마케팅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논란이 커지자 데릴 사이벨 영국 올림픽 선수단 대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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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사실상 헤드폰이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액세서리 중 하나로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비츠는 타이완 스마트폰업체 HTC가 지난해 9월 50.1% 지분을 인수했다가 최근 지분의 절반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