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5위로 올라섰다. 핀란드 노키아와 대만 HTC의 목전까지 추격해왔다.
연간 300%라는 무서운 판매량 성장률과 만만치 않은 기술력, 중국을 기반으로 한 대량 생산 능력 등으로 중무장했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는 ZTE가 2분기 스마트폰 80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600만대가 늘어난 결과로 세계 5위다. 중국 내수시장 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시장도 집중 공략하면서 점유율을 늘려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 돈 10만원대 저가 휴대폰들은 이미 주력이 아니다.
칸 유우룬 ZTE 핸드셋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은 “우리는 뛰어난 연구개발(R&D)력과 디바이스 커스터마이징 경험을 결합해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4위 HTC는 판매량 880만대, 점유율 5.7%를 기록했다. ZTE와의 점유율 격차가 고작 0.5%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0만대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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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노키아도 2분기 판매량 1천20만대, 점유율 6.6%로 부진을 이어갔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0만대나 줄어들었다. HTC와 함께 ZTE에 밀릴 가능성이 큰 주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1위 다툼 뒤에 ZTE의 3위 차지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라 리서치인모션(RIM)과 우리나라 LG전자는 5위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