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 부팅 속도 비교해보니, 1등은...

일반입력 :2012/07/31 21:17    수정: 2012/09/18 11:05

봉성창 기자

현재 국내 판매되는 울트라북 중 부팅 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은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본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를 비롯 소니, HP, 에이서, 도시바, 에이수스 등 비슷한 사양의 최신 울트라북 7종의 부팅 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울트라북은 얇고 가벼운 외관에도 불구하고 일반 PC와 맞먹는 성능을 내도록 인텔이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이다.

비교 시연에 사용된 울트라북은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i5-3317U와 4GB DDR메모리가 탑재됐으며,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310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28GB SSD를 장착했다. 또한 그래픽카드는 인텔 그래픽스 HD4000를 채택했으며 풀HD급 해상도를 구현하는 에이수스 젠북 프라임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1366x768 해상도를 지닌다.

부팅 시간은 전원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바탕화면이 뜰 때까지를 기준으로 했으며 5회 반복 측정해 평균값을 구했다. 시연에 사용된 제품은 모두 초기 윈도 설치를 위한 설정 이후 어떤 프로그램도 설치하지 않았다.

평균 9.7초로 1등을 차지한 LG전자 울트라북은 ‘슈퍼 스피드 테크’라는 이름의 새 기술로 부팅속도를 대거 단축시켰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한국 기네스협회로부터 9.9초의 기록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LG전자 엑스노트 제품은 부팅후 윈도우 로고가 뜨고나서 소위 ‘지렁이’가 한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윈도우 화면으로 전환되며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뜨자마자 부팅이 이뤄지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시리즈5 울트라 역시 평균 10.3초대의 대단히 빠른 부팅속도를 선보였다. 비록 1위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 차이가 불과 0.5초에 불과하다.

특히 시리즈5 울트라는 슬립 상태에서 노트북을 덮었다가 다시 열거나 전원버튼을 눌렀을때 응답속도가 2초 이하로 비교 시연한 제품 중 가장 빨랐다. 이는 울트라북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어 사용자들이 전원을 잘 끄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부팅시간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빠른 응답은 울트라북의 조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어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S5, 소니 바이오 T 시리즈, HP 엔비 스펙터 XT 등이 차례대로 10초대의 부팅 속도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에이수스 젠북은 시연에 사용된 울트라북 중 유일하게 풀HD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이다. 같은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해상도 구현으로 인해 부팅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초대로 상대적으로 늦는 편이다. 또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U310은 유일하게 저장장치를 SSD가 아닌 하이브리드 HDD를 채택한 제품으로 평균 부팅시간이 39.5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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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살펴보면 SSD를 장착한 울트라북의 부팅속도는 평균 10초대로 과거 노트북에 비해 3~4배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최대 절전상태에서 노트북을 펼쳤을 때 작업화면으로 돌아오는 시간 역시 7초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제품의 급속한 보급으로 노트북 역시 보다 간편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다.

인텔코리아 한 관계자는 “울트라북의 부팅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 것은 SSD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특히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는 물론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최적화시키는지가 부팅 속도를 단축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