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가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반격 승부수로 띄운다. 삼성전자 갤럭시S3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들의 1.5Ghz 쿼드코어 이상의 속도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1.7Ghz 쿼드코어 탑재 준비가 마무리 단계여서 하반기 경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HTC는 스마트폰 ‘원X’에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를 탑재한 ‘원X+’를 오는 9월 T모바일을 통해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테그라3+’는 기존 ‘테그라3’의 클록 속도를 올린 엔비디아의 야심작으로 퀄컴을 정 조준했다.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가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눈에 띄게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HTC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천210만대로 삼성전자(5천만대 추정), 애플(1천210만대) 대비 크게 밀렸다. 하반기 주력 ‘원X’가 갤럭시S3 등에 밀려 큰 힘을 못 낸 것이 타격으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출격 준비에 들어간 ‘원X+’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기술부문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관심이 모였다.
HTC는 한국내 ‘원X’ 출시도 누차 미뤄왔기에 1.7Ghz 쿼드코어를 탑재한 ‘원X+’를 내놓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이에 맞서 퀄컴은 크레이트 아키텍처 기반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1.7GHz 스냅드래곤S4(모델명 APQ 8064)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
또 내년 중반엔 이 칩에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인 아드레노320과 LTE를 지원하는 모뎀칩 MDM9x25를 통합시켜 원칩(MSM8964)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납품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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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와 화웨이 등의 급부상도 관전 포인트다. 올 들어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고급형 제품 전력도 상당히 키웠고, 1.7GHz 제품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퀄컴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사양도 빠르게 올라가는 추세”라며 “자체 프로세서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올리려는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