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해양플랜트’ 통신 책임진다

일반입력 :2012/07/25 14:20

한국알카텔루슨트가 에너지, 건설, 교통 등 플랜트 산업분야의 통신 시스템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유지일)는 세계적 에너지 회사인 쉘(Shell)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저장·하역 설비플랜트를 위한 통합 통신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알카텔루슨트는 이 프로젝트 수주로 원거리 해상에 위치한 FLNG 플랜트의 험난한 작업 환경에서 다른 선박이나 항공기, 육상 설비와의 원활한 통신, 운영 및 긴급 상황 지원에 필수적인 안정적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장기간 선박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상 근무자들이 육지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도록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쉘이 발주한 FLNG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로, 해양플랜트 건조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선도업체인 한국의 삼성중공업과 프랑스의 테크닙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건조를 맡았다. 이후 완성된 플랜트는 호주 서부 해안 200km 떨어진 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유지일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은 “운영 지원은 물론 작업장 환경 안전을 책임지는 고성능의 안정적 통신 시스템들을 통합하는 분야에서 축적해온 전문성을 에너지업계 고객에게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알카텔-루슨트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및 SI(시스템 통합) 분야에서의 사업 수행 경험을 발휘해 수많은 통신 인프라 구성 요소를 통합 제공하게 된다. 통신 인프라는 해저 TRS 주파수 공용 통신 시스템, 블랙박스, LAN/WAN, VoIP, CCTV, 설비 내 방송 경보 장치, 조난 안전 시스템, GPS, 날씨 모니터링, 수색구조용 무선 응답기 등의 운영 및 안전 시스템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다.

FLNG는 해상에서 부유식 천연가스의 생산, 액화, 저장 및 하역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기술로서, 이번 프로젝트는 사상 최초의 FLNG 플랜트이자 해양플랜트로 세계 최대 규모다.

총 선체길이가 488미터로 축구장 4개를 이은 것보다 더 길며, 폭은 74미터, 높이 105미터에 달한다. 올림픽 공인 수영장 175개와 같은 크기의 저장 탱크를 보유하며, 선체의 모든 저장탱크를 채울 경우 무게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의 6배인 60만톤에 이른다.

해양 플랜트 한 곳에서 연간 36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하는데, 해저의 가스를 뽑아 올려 정제 설비를 통해 가스의 불순물(황화수소, 물,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한 후, 정제된 가스를 냉각 설비를 통해 -162C로 냉각해 기체를 액화시킴으로써 원래 부피의 600분의 1로 줄여준다. 액화된 천연가스는 LNG 운반선을 통해 필요한 목적지로 보낸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2007년 전략산업사업부문 조직을 국내에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에 착수했다. 아부다비육상오일운영회사 (ADCO), EPC의 SK건설), 프랑스 토탈사(대우조선해양), 트랜스코(현대건설), 쉘(삼성중공업)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양 에너지 사업 분야 외에도 육상 에너지, 국방, 교통(철도) 분야에 사업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의 김덕찬 전략산업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알카텔루슨트는 통신 네트워크전문업체로서 엔드투엔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거의 유일한 회사”라며 “국내 전략산업부문 조직 강화를 통해 엔지니어링을 직접 수행하고, 글로벌 시장의 SI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5대 건설사와 3대 중공업회사는 전 세계 정유 및 가스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선두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국내 EPC(엔지니어링/구매/건설)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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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전문성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을 파트너사로 발굴해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일 사장은 “전략산업부문이 앞으로 국내 사업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쉘 FLNG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영업 및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