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다.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 대기수요가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멈춰 세웠다.
애플은 24일(현지시각) 지난 6월 마감된 3분기 실적이 매출 350억달러, 순이익 88억달러(주당 9.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은 23%, 순익은 19.6% 증가한 수치다.
애플이 전년동기 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증권가 표정은 밝지 않다. 시장은 실적 발표전 애플이 주당 10.35달러의 순익과 372억달러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실제 성적은 이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총 2천600만대였다. 이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26% 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은 애플이 2천8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애플 실적을 타전한 외신들은 아이폰5 기대수요가 전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판매량은 총 1천700만대로 시장 기대치인 1천540만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맥킨토시 판매량은 400만대, 아이팟은 680만대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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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는 아이패드 판매량이 지난 분기 1천700만대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25일 마운틴라이언 업데이트를 통해 맥북 라인 전체를 개선하고, 가을께 iOS6를 선보일 것이다. 애플은 아주 놀라운 신제품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9월 마감될 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 340억달러, 주당 이익 7.65달러를 전망했다. 이는 그간 시장에서 예상해온 매출 380억달러, 주당이익 10.2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