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소송을 맡은 호주법원 판사가 두 회사의 분쟁을 웃기는 일이라 표현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 애너벨 베넷 판사는 본안소송 첫 공판에서 이 소송전은 정말 웃기는 일(ridiculous)이라고 말하며 양사에 합의를 권유했다.
베넷 판사는 이날 도대체 왜 이런 소송이 계속 진행돼야 하느냐며 양사에 중재 명령을 내린 뒤 이번주까지 합의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베넷 판사의 발언을 근거로 호주 법원이 삼성전자나 애플 중 어느 한 쪽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가능한 중재를 통한 합의를 유도할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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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미국 법원이 오는 30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침해 본안 소송에 앞서 두 차례 양사 CEO를 불러 합의를 위한 만남을 가지도록 명령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업계선 재판 일정이 촉박하다는 점, 앞서 미국 법원의 시도에도 불구 양사가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실제 중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