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주가 추락, 32년 만에 최저치

일반입력 :2012/07/18 18:55    수정: 2012/07/19 08:51

소니가 추락을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가 32년만에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7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니의 주가는 1주일 전인 13일보다 4% 떨어진 961엔을 기록했다. 7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4일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을 당시 주가 990엔을 크게 밑돈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언론들은 주식 분할을 기존 주가로 산정했을 경우 지난 1980년 6월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기였던 2000년 3월의 주가 1만6천950엔의 5.7%에 불과한 초라한 모습이다.

소니는 1980년 8월 워크맨을 선보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현재는 TV, 모바일, 게임 등의 분야에서 추락하고 있다.

올해 4월 새로 소니를 맡은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당시 방대한 분량의 소니 재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014년 3분기까지 핵심 사업군인 디지털 이미징과 게임, 모바일 부문에 전체 투자비의 70%를 투입해 85%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었다. 각 핵심사업부의 매출 목표를 합치면 4조3천억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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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널리스트들은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이 목표를 과도하게 높여 잡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계획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다카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실적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