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에 삼성이 세우는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권오현)는 본사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자율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율고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다만 재단법인 설립과 신청서 접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진행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조만간 학교설립계획서와 재단법인 설립인가 신청서를 해당 교육청에 제출하고 자율고 설립에 나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은 자율고와 함께 별도 부지를 마련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설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이 자율고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임직원 복지와 우수 인재 유치을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 교육 문제로 인해 지방 근무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자율고 설립을 통해 이를 해소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아산사업장에는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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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0년 서울 은평구에 자율고인 하나고를 설립하고 개교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자녀를 포함해 일정 비율의 학생을 전국에서 뽑고 있다. 하나고처럼 전국 단위 선발권을 인정받으려면 재단전입금이 학생 납입금의 20%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삼성은 지난 해 10월 서울 강남구 소재 자율고인 중동고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중동고는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모교다. 삼성은 1994년 중동고를 인수한 뒤 17년 동안 1천억원 가량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