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은 누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 등 삼성 계열 디스플레이 3사 합병 법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1일 출범한다. 출범 다음날인 2일에는 이사회, 주주총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힘차게 출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규모 30조원, 직원 수 2만5천여명으로 출범과 동시에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 전자계열사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 주력 사업이었던 LCD 시장을 수성하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해왔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 시대를 동시에 준비하게 된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의 수장이 기준 3개의 대표 가운데 누가 될지는 당연히 관심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새 대표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권부회장의 역할론이 부상되고 있는 이유는 향후 통합 디스플레이의 발진을 위해서 출범초기에 연착륙을 필요로 한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를 겸임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 회사의 방향성을 정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권 부회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사업부제로 가기 때문에 대표의 총체적인 그림을 구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나온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축을 이룰 LCD, AMOLED는 모두 중요한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2~3년 동안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력이 될 LCD를 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AMOLED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두가지 사업을 통합하면서 진통을 줄이는 것이 선결과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AMOLED 각자 사업부 체제로 영업, 개발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 부회장이 초대 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 부회장은 3년 넘게 반도체사업부 사장을 역임하며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출신 임원들과도 손발을 맞췄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조수인 사장,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부사장 등이 모두 반도체 출신 임원이다.
다만 권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 대표를 맡게 됐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전자 대표가 자회사 대표 자리까지 겸임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부회장 다음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이다. 조 사장은 연초부터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당연히 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사장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하는 등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5.5세대 라인을 성공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DS사업총괄 김종중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은 반도체 관리팀, 삼성비서실, 삼성구조조정본부, 삼성정밀화학 대표 등을 거쳤으며 현재 DS사업총괄 경영지원실을 맡으며 삼성디스플레이 통합 작업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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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출범과 함께 조직통합, 수익성 개선의 숙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 LC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내의 삼성SDI, 삼성전자 출신 인력의 화학적 결합을 신경써야 한다.
더불어 포화된 LCD 시장, 아직 열리지 않은 AMOLED로 과도기를 맞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의 확대와 함께 기존의 모듈보다는 셀 중심의 수익성 높은 사업을 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