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을 빼돌린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과 LG디스플레이 고위 임원 등 관련자들이 대거 기소됐다.
15일 수원지검 형사4부는 경쟁사인 삼성의 OLED TV 핵심 기술을 빼돌린 조모㊺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6명과 LG디스플레이 전무 등 임직원 4명, LG 협력사 임원 1명 등 총 11명을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연구원 출신 조씨는 삼성 재직 시절 취득한 자료와 함께 설비개발팀장 시절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로부터 취득한 대형 OLED TV 제조기술 정보 등을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측에 이메일 등을 통해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무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진행해 협력업체 측에 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 외에도 LG디스플레이로 이직한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2명과 함께 조씨의 부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재직하면서 이메일 등을 통해 설비개발 현황과 정보를 건넨 연구원 3명도 함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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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 전무인 정씨 등이 지난해 10월 조씨에게 자신들이 개발중인 기술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해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도 추가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LG디스플레이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들을 수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