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미국 내 LCD 담합과 관련된 집단소송 합의금으로 4천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미국 소비자 집단 소송 및 미국 8개 주정부 소송에 총 3억8천만달러(한화 약 4천354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07년 미국 소비자 집단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샤프, 도시바 등 TFT-LCD 제조업체에 대해 '미국에서 LCD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 AUO, 도시바 등 3개 LCD 업체는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5억4천350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2천750만달러의 벌금도 물기로 했다.
이들 업체 중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LG디스플레이는 가장 큰 규모의 합의금과 벌금을 부과하게 됐다. 배상금 규모는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의 4.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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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번 합의로 LCD 가격 담합 관련 미국 내 집단소송은 모두 종결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원고의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부인하나 소송의 장기화에 따른 비용과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원고 측과 합의했다며 합의금과 관련된 충당금을 설정해왔으며 2분기 추가로 반영되는 금액은 전체 합의금의 5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