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6일 오피스2013 베타판 첫선"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2013 버전이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외신들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를 인용해 MS가 오는 16일 공식 행사를 열고 새 오피스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날 USA투데이가 진행하는 컨퍼런스 현장에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코드명 '오피스15'라 불려온 오피스2013 프로그램을 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해당 행사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초점에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오피스2013 프로그램을 비밀스럽게 만들어왔다. 올여름 공개 체험판을 선보일 것이란 언질과 ARM기반 새 운영체제(OS) '윈도RT'에 기본 탑재시킨다는 예고 외에 아무런 실체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주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 세계파트너컨퍼런스(WPC)를 통해 MS가 오피스2013 베타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실제로 회사는 3년전 WPC에서 오피스2010을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오피스2013과 관련된 비밀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격과 출시일정뿐아니라 기존 제품에서의 업그레이드 정책이나 사용자군에 따라 가격과 기능적 차이를 두는 '에디션' 구성이 어떨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이제 별로 비밀스럽지 않게 소개되고 있는 윈도8 OS는 업그레이드판 가격과 대략적인 출시 시기와 업그레이드 정책과 에디션 종류 등이 알려져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물론 윈도8 관련 정보도 일반인들을 위한 베타 버전이 공개된 이후에야 구체화됐다. 오피스2013 베타판 공개가 이뤄지면 이후 제품 개발기간동안 다른 정보들도 추가로 갖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 외신은 지적했다. 완성판 오피스2013 출시는 그 이름대로 내년중, 아마도 연초나 상반기 이뤄질 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만일 MS가 오피스2013 개발주기를 앞서 오피스2010 때처럼 가져간다면, 베타판을 공개한 28주 이후 정식판을 출시할 것이다. 이번 16일 이벤트 때 MS가 베타판을 내놓는다면 그로부터 28주 뒤인 내년 1월28일 또는 2월1일쯤 오피스2013 패키지가 판매될 것이란 얘기다.

MS가 그보다 훨씬 늦은, 전혀 다른 시기에 오피스2013 완성판을 내놓을 거란 관측도 있다.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WPC 현장에서 오피스2013이 내년 5월까진 소비자들에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썼다.

그렇다면 석연찮은 부분은 윈도8과 오피스2013의 출시 시점이 너무 떨어져 있게 된다는 점이다. 윈도8은 오는 10월 출시되는데 이와 동시에 윈도RT 기반 태블릿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오피스2013RT 버전이 내장된다. MS는 자사가 선보인 서피스 태블릿의 윈도RT 버전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MS가 오피스2013RT 버전만 윈도RT와 함께 완성해 선보이고 x86 윈도용 오피스2013 정식판은 더 늦게 만들어 내놓으려는 것일까.

또다른 관심거리는 x86 환경의 오피스2013 제품을 기존 윈도 환경에서 어느 버전까지 지원할 수 있을지다. 윈도8은 고려할 것 없고 윈도7도 당연히 지원이 예상되지만 출시된지 11년이 지난 윈도XP까지 새 오피스의 혜택을 입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확장된 기술지원 시한이 오는 2014년 4월로 마감되기에 아무래도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