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 모바일 플랫폼용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놓을 것이란 루머가 다시 나왔다. 윈도8 등장시기와 가까운 올하반기란 구체화된 시기와 더불어 애플뿐 아니라 구글 운영체제(OS)에서도 돌아가는 제품일 것이란 내용이다.
미국 씨넷은 23일(현지시각) iOS용 오피스가 오는 11월이란 예상시점을 더해 등장할 것이란 루머가 또 나왔는데 이번에는 아이패드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용 태블릿에서도 돌아갈 앱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미국IT블로그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를 인용, 11월께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자들이 MS 오피스 앱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GR은 해당 기사에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MS가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돌아가는 오피스 전체 패키지를 만들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고 썼다.
소식통은 자신이 실제로 아이패드에서 돌아가는 오피스 앱을 봤으며 이를 11월 출시하는 게 MS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앱은 아이패드뿐아니라 아이팟터치, 아이폰에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은 'iOS용 오피스'라고 덧붙였다.
씨넷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을 경우 MS의 결정이 놀라운 일이라 평했다. 오피스는 MS 입장에서 핵심에 속하는 제품으로 자사 플랫폼 윈도와 윈도폰의 경쟁력을 경쟁사보다 차별화시켜주는 주요 구성요소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MS가 경쟁사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오피스 관련 앱을 출시한 사례는 있지만 통합커뮤니케이션(UC) 링크 클라이언트나 원노트 등 일부 제품에 불과하다. '킬러 앱'에 속하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까지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 돌아갈 경우 자사 모바일 플랫폼 차별화 요소를 스스로 해치는 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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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윈도폰에서 오피스와의 긴밀한 통합을 강조하고 있을뿐아니라 데스크톱과 태블릿을 아우르는 차기작 '윈도8'에서 최신 오피스15 버전을 전략 제품으로 다루고 있다. ARM기반 태블릿용 윈도 제품 '윈도RT'에는 데스크톱 버전의 오피스15가 기본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이 소식을 전하며 MS측에 관련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회사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여느때처럼, 루머나 추정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는 회사 방침상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