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 부품 원가, 사실은...

일반입력 :2012/07/12 10:37    수정: 2012/07/12 10:41

이재구 기자

이달 중 전세계에 199달러에 시판될 구글 넥서스7 태블릿(8GB)의 부품원가는 152달러였다. 이를 기반으로 산정해 본 결과 구글은 최소한 넥서스7 8GB모델 판매시 손실을 안 보며, 심지어 16GB버전은 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 전망됐다.

올씽스디지털은 11일(현지시간) 넥서스7 태블릿을 분해해 구성 부품원가를 산정한 아이서플라이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넥서스7의 구성부품 원가 152달러는 당초 알려진 184달러보다 32달러 낮은 것이다.

하지만 보도는 넥서스태블릿의 마진폭이 작아 보이며, 따라서 구글의 과제는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넥서스7을 팔 것인가에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넥서스7 기본형(8GB) 단말기 부품가격은 약 184달러로 알려져 왔다. 여기에 유통 및 마케팅 비를 더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통설이었다.

특히 넥서스7에 사용된 아마존 킨들파이어보다 높은 품질의 부품들은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업게는 구글이 넥서스7을 아마존과 같은 199달러에 팔면서 도대체 손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올씽스디지털은 새로운 부품원가 분석·산정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의 넥서스7 공급은 작게나마 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49달러에 팔릴 예정인 넥서스7 16GB 모델은 좀더 큰 용량의 스토리지를 사용하고 있어 원가도 다소 오른 159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은 애플 아이패드와 아마존 킨들파이어에 대한 대항마로 나왔으며 구글이 태블릿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내놓은 제품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수많은 파트너들이 자체브랜드로 아이패드에 대항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구글이 잠재적 안드로이드 수요를 급상승시키는 한편 개발자 지원을 끌어들이는 단말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기존 태블릿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한 아마존의 전례를 밟아가면서 보다 대중적인 인기와 보급을 노리고 있다. 이 결과 넥서스7은 비슷한 가격의 킨들파이어와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갖게 됐다.

반면 넥서스7은 킨들파이어에는 없는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 더 좋은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등의 고품질 부품을 사용하면서 단말기를 차별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구글넥서스에 대항해 업그레이드 제품인 킨들파이어2를 출시할 예정이다. 킨들파이어는 이미 제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또한 보다 낮은 가격의 아이패드 미니 제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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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UBM테크인사이츠는 지난 4일 최근 구글 넥서스7의 부품을 분석, 이 제품 한 대를 제조하는 원가를 184달러로 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구글은 우리나라에서도 넥서스7 판매를 위한 전파인증을 받기 위해 제품인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