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발한 태블릿 ‘넥서스7’의 국내 출시가 확정된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이패드의 절반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구글이 직접 만든 레퍼런스 태블릿이라는 점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서스7’은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하고 현재 구체적인 출시 일정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안드로이드OS 4.1 코드네임 젤리빈 기반으로 개발된 넥서스7은 엔비디아의 테그라3 그래픽 칩셋이 탑재됐다. 7인치 화면에 1280x800 해상도로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것이 넥서스7을 접한 이용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갤럭시탭2와 마찬가지로 7인치를 채택하면서 무게도 340g으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휴대도 한결 간편해졌다. 사용시간이 9.5시간에 달하는 점도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넥서스7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그동안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저가 태블릿은 많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가장 최신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을 20만원대로 묶었다. 미국내 판매가격은 스토리지 용량에 따라 199달러(8GB)와 249달러(16GB)로 나뉘어 판매된다. 환율을 감안하면 국내 판매가격도 25만원 전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안드로이드 마켓이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상당히 활성화 돼 있다는 점도 넥서스7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밖에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활용한 전자지갑, 화상통화를 위한 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다만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3G, 4G 등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동 무선통신 규격을 빼고 와이파이만을 채택한 점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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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갤럭시탭을 비롯해 비슷한 급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이패드의 수요를 일부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넥서스7’의 출시 일정 역시 전파인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8월 중 출시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