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기업공개(IPO) 두 달이 지나도록 공모가에 못미치는 주가로 고전중인 페이스북이 이달 30일께 광고방식을 전면 개편해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기존매출부족증 해소에 나서게 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이달 말 고객 앱 정보에 기반한 일방적 푸시방식의 광고를 시작한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기존의 ‘좋아요’ 클릭에 기반, 광고를 본 가입자 천명당 광고비 과금이라는 제한적,소극적 광고방식의 대수술이다.
다음달 공식 발표될 이 새로운 광고방식은 페이스북이 가입자들의 스마트폰 웹검색 내용과 사용자의 앱을 추적하고, 그 사용결과를 알아내 푸시방식으로 광고를 뿌리는 모바일광고 형태다.
페이스북의 앱을 이용한 이 모바일 광고는 매우 수지맞는 광고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식통은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앱이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될 때마다 광고주들에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앱이 설치될 때마다 광고주에게 엄청난 광고비용을 받게 된다.
■페이스북 사용자 앱 추적후 푸시 광고...프라이버시 논란 불거질 듯
문제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다.
페이스북은 현재 인기있는 페이스북커넥트 기능을 통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을 추적하고 있다. 페이스북가입자들은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링크드인, 아마존닷컴,옐프 등 수백만개 웹사이트와 웹에 페이스북ID로 로그인할 수 있다.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 데이터를 통해 페이스북 가입자들에게 타깃광고를 하게 된다.
보도는 이들 소식통 가운데 한 사람의 말을 인용, 페이스북이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어떤 앱을 사용하는지를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새로운 광고의 전형적인 사례를 든다면, 누군가가 소셜게임 징가의 ‘친구와의 얘기(Words with Friends)'를 자주 사용한다면, 또다른 징가게임 광고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뉴스피드에 뜨는 식이다. 특히 이 새로운 광고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네트워크 너머로까지 손을 뻗친다는 점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논란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광고보는 사람들이 휴대폰 웹브라우저를 통해 클릭하는 내용을 추적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네트워크들은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있는 앱을 인식하지 못한다.
애플과 구글같은 회사들도 사용자들의 모바일 앱을 추적하긴 하지만 이들은 다른 방식으로 추적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정책을 통해 자사 앱스토어와 아이튠스에 기반한 앱에 타깃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런 데이터 기반의 타깃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즉 구글이나 애플은 모두 페이스북과 달리 타깃광고를 위해 고객들의 데이터를 추적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왜 '좋아요' 광고 방식을 버리려 하나
페이스북은 이 광고를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모바일광고는 기존 페이스북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계정을 가진 사용자가 광고에 대해 ‘좋아요’를 통해 회사나 광고에 대해 허가했을 때만 푸시방식의 광고를 보내왔지만 이젠 앱에 기반한 무차별적 타깃 광고를 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 친구들이 찍은 좋아요를 이용해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광고해 오던 관행을 둘러싸고도 소송을 당했다. 따라서 이번 광고방식이 어떤 반향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반발 가능성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내놓게 된 배경은 매출 부진에 따른 기업가치 과다계상 논란이 숨어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나스닥에 기업공개(IPO)했지만 실제보다 기업가치가 과장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장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추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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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페이스북이 이 새 모바일 광고제품을 오는 16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감안,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26일 열리는 애널리스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후 이달 30일에야 서비스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구글에 재직할 당시 구글을 돈버는 인터넷회사로 만들어 준 애드센스 등을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