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 인수한 김형진 세종텔 회장, MVNO 승부

인터넷입력 :2012/07/06 16:02    수정: 2021/11/24 09:56

전하나 기자

온세텔레콤을 인수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이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68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데 이어 전현직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해소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된다.

온세텔레콤은 국제전화,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2010년 12월 김형진 회장의 세종텔레콤에 인수된 뒤 MVNO사업 진출을 추진해 왔다.

MVNO는 통신설비를 임대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온세텔레콤 측은 "MVNO 사업에 늦게 출발했지만 유무선 통합사업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며 "단기간 수익을 내긴 어렵더라도 초기 가입자 유치 마케팅 성과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온세텔레콤은 통신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SI사업은 연내 중단할 예정이다.

온세텔레콤의 올 1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3%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2억1천만원, 15억3천만원으로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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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은 지난 96년 지앤지텔레콤으로 설립된 통신사업체로 2007년 당시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에 인수됐다. 이후 국제전화 00747과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다 2010년말 CJ헬로비전에 인터넷전화와 국제전화사업을 매각했다.

김형진 회장은 세종캐피탈 시절 장외 채권시장에서 부를 축적, '채권의 귀재'로 불렸다. 외환위기 이후 동아증권을 인수해 세종증권을 설립했다. 그는 2006년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에 1100억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