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만 HTC와의 특허소송에서 패했다. HTC 스마트폰의 ‘밀어 잠금해제’가 애플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법원 결정이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 크리스토퍼 플로이드 판사는 애플이 문제 삼은 특허 4건에 대해 HTC가 전혀 침해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3건은 특허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핵심 논란 대상은 스마트폰의 밀어서 잠금해제로, 애플 고유의 기술이 아니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이와 함께 사진 스크롤과 다국어 키보드 전환,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터치하는 기술 등도 애플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판결이 나오자 HTC는 애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드레아 소머 HTC 대변인은 “애플이 시장 경쟁 보다는 법원 경쟁을 여전히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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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이메일 성명을 통해 “경쟁사들은 우리 것을 훔치지 말고 독창적 기술을 만들라”며 판결에 대해 승복할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애플과 HTC 간 동일한 4건의 특허침해 소송은 독일서도 제기됐으며, 올 연말 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