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탄생 "5년전 그날..."

일반입력 :2012/07/02 10:42    수정: 2012/07/02 15:54

김희연 기자

애플 아이폰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아이폰은 지난 2011년 6월29일 오후 6시 발매되며,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급속하게 스마트폰으로 이동시켰다.

아이폰이 출시된 첫 날 풍경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아이폰 발매 당시, 미국은 물론 영국 스톤턴 스트리트도 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게가 문을 열자마자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첫 아이폰 구매자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아이폰, 아이폰 이란 구호를 외치며 아이폰 출시에 열광했다.

몇 분 후 아이폰 첫 구매자는 애플 스토어를 빠져나오며 구매한 아이폰을 높이 들어올리는 세레모니도 선보이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플 아이폰 등장으로 짚어 본 몇가지 키워드로는 ▲3G ▲앱스토어 ▲카메라 ▲레티나 디스플레이 ▲시리(Siri) ▲아이클라우드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이폰 등장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3G다. 아이폰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등장시킨 것은 물론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활성화되는데도 기여했다.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애플 경쟁사들은 4G 롱텀에볼루션(LTE) 스펙 제품도 쏟아내고 있다.

아이폰 등장과 함께 급격하게 보급된 앱스토어도 빼놓을 수 없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스토어인 앱스토어를 열어 기존 아이튠즈를 이용해 음악을 구입하던 이용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했다. 개발자들에게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소비자들은 편리하게 앱을 구입할 수 있었던 앱스토어는 아이폰 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애플은 음성명령서비스 시리를 공개했다. 시리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최근 시리에 대한 보안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모든 휴대폰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기밀을 유지해야하는 기업 보안에는 다소 취약하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아이폰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며 스마트폰 산업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의 출시로 애플 경쟁사들은 속속 대항마를 내놓기 시작했다. 애플을 따라 너도나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애플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대세를 따라 야심차게 윈도폰을 공개하며 애플과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가고자 했다.

MS는 노키아와 손을 잡고 휴대폰 생산에 나서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현재까지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리서치인모션(RIM)도 최신버전의 블랙베리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지만 아이폰 돌풍에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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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전 세계를 삽시간에 매료시키며 아이폰 돌풍을 만들어냈다. 애플 충성도가 높았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은 아이폰의 혁신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바로 비싼 가격이다.

스티븐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아이폰에 대해 “윈도폰이 아이폰의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소프트웨어 장악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