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0만개에 육박하는 갤럭시S3 뒤커버를 단기간에 재생산, 초기 물량 납기를 맞췄다. 자체 품질기준에 부족한 뒤커버를 대량 폐기한 지 약 2주 만의 일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지시로 밤샘 작업 끝에 갤럭시S3 50여만대의 뒤커버를 약 2주간에 걸쳐 지난달 말까지 재생산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3 초기 물량 공급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 물량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자는 미리 생산했던 갤럭시S3 50여만대의 뒤커버를 폐기했다. 자체 품질 기준에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대표를 맡고 있던 최 부회장은 갤럭시S3 뒷면 광택감이 당초 기획했던 만큼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시판을 앞두고 전량 폐기라는 강수까지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휴대폰 15만대를 품질 불량을 이유로 수거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시판을 앞두고 생산품을 폐기하기는 처음이다.
결국 무선사업부 디자인 팀이 밤샘 작업 끝에 새 디자인을 최 부회장에게 결제 받았고, 공장을 풀 가동해 납기를 맞췄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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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높은 내부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최고의 갤럭시S3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경영진의 뜻이 강건하다”며 “뒤커버 재생산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는 현재 미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까지 145개국에 갤럭시S3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유통 예정인 이동통신사가 296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유통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