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이란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 그룹 3세인 이재용 사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 그룹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새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했다. 김순택 실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상근고문으로 활동한다.
삼성 그룹의 최고 요직인 미래전략실장 교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재용 후계구도가 드디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김순택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시절 인물인 반면 최지성 부회장은 이재용 사장의 멘토로 불리며 오래 전부터 후계 구도에 있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지성 카드는 글로벌 경제위기 환경을 공격적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는 동시에 이재용 후계구도의 안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삼성 그룹의 핵심 인사 개편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위기다.
최근 삼성 그룹은 CJ와의 유산상속 분쟁을 비롯한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대내외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즉, 최지성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은 후계 구도의 가속화는 물론 대내외적으로 삼성 그룹이 받고 있는 압박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굵직한 인사가 이 회장의 유럽 출장 직후 이뤄진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회장은 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긴 해외 출장을 다니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향후 삼성 그룹은 실질적으로 당분간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의 투톱 체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함께 실무를 담당하면서 후계자 경영 수업을 마무리한 다음 이재용 사장이 전면에 나서게 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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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발령남에 따라 공석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사회 소집 후 권오현 부회장이 맡게된다. 다만, 최지성 부회장은 이사회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남을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지금은 전자의 이슈가 그룹의 이슈처럼 된 상황이라며 최지성 부회장이 실전형 CEO로, 전자에서 잘한 만큼 그룹에서도 잘 해달라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