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군 북미 최대 게임쇼 ‘E3 201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차세대 게임기 공개 소식이 없어 분위기가 다소 싱거울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뜻밖의 기대작과 각종 이슈가 등장해 게임 이용자 및 매체,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MS, 소니의 독점 게임 공방과 닌텐도의 위 유(Wii U), EA와 유비소프트 등 여러 서드파티 게임 유통사들의 대작 러시가 이어져 볼거리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 우리나라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그리, 게임로프트 등 모바일 게임 관련 업체들도 출전해 게임 팬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다면 어떤 게임들이 현장을 찾은 이들로부터 가장 주목 받았을까? 해외 유명 게임 웹진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E3 2012 TOP5 게임’을 꼽았다.
5위는 미소녀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5’(DOA5)가 차지했다. 이번 E3에선 유독 격투 장르 게임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 게임은 독특한 설정에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세가의 격투 게임 ‘버추어 파이터’의 아키라 유키와 사라 브라이언트 등 게스트 캐릭터, 세련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 파이터의 등장은 뭇 남성 이용자의 시선을 끌었다. 또 땀방울까지 재현한 뛰어난 그래픽은 전작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높였다.
4위는 EA의 ‘데드스페이스3’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지만 E3에서 새롭게 공개된 정보가 예상보다 많아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은 전작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가 사고로 추락한 행성에서 겪는 일을 다뤘다. 뼛속까지 꽁꽁 얼 정도로 추운 행성을 배경으로 전작보다 더욱 거대해진 괴물,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괴기스러운 공포를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그렸다.
3위는 X박스360 독점 게임 ‘헤일로4’다. 이 게임은 압도적인 볼륨의 멀티플레이 모드와 현세대 최고 수준의 그래픽, 구조적으로 촘촘히 설계된 싱글 캠페인 등이 핵심이다.
특히 헤일로4는 X박스의 판매량을 견인한 대표 타이틀 ‘헤일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없는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시리즈 최신작답게 마스터 치프와 행성의 구석까지도 세밀하게 표현한 그래픽, 전작에 없던 새로운 재미 요소들이 대거 추가됐다.
2위에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처음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조명된 ‘라스트 오브 어스’가 올랐다. 플레이스테이션3(PS3) 독점 게임이자 ‘언챠티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너티독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시작부터 이용자를 압도하는 수준의 그래픽과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연출,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로 이용자들은 물론 게임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내년 출시 예정이다.
대망의 1위는 단연 유비소프트의 ‘와치 독스’에 돌아갔다. 유비소프트 컨퍼런스의 마지막 공개 작품이었던 이 게임은 발표 직후 모든 해외 유력 게임 매체의 헤드라인을 채울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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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게임의 미래’라는 찬사도 나왔다. 지금까지 나온 오픈월드 게임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이용자는 이 게임에서 주인공이 돼 도시의 모든 건물과 요소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며 뛰어난 그래픽으로 꾸며진 게임 속을 마음껏 누빌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의 기능을 활용한 전투와 상대방의 휴대폰을 해킹해 정보를 빼내는 등 근미래의 이야기를 내세우면서 지능적 플레이를 요구해 단순히 ‘치고 박는’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는 차별화했다. 실제 도시 시카고를 흡사하게 재현한 그래픽도 인상적이다.